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지난 11일 폐영식과 함께 종료됐지만, 정부가 잼버리 대응을 위해 꾸린 시스템을 해체하지 않고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폐영식 이후에도 곧바로 출국하지 않고 국내에 남아 있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적지 않아, 뒤늦게 지원이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우리 정부는 잼버리 공식 행사 기간에만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잼버리 대원들은 잼버리 종료 이후에도 캠핑을 지속하면서 한국에 더 머물 계획으로 입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새만금 캠프에서 조기 철수하면서 이같은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따라 12일 이후에는 머물 곳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직위에 도움을 요청한 대원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12일까지만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한국에 더 머물려던 일부 스카우트 대원들이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자 정부가 이들 남은 대원들이 마지막 출국 때까지 상황 기능을 계속 점검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정부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오늘 이후 진행되는 숙식·교통·문화체험·관광 등에 대해서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면서 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잼버리 조직위에 당분간 상황 기능을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잼버리대책반 회의를 주재하고 “잼버리 공식 일정은 마무리 되나 일부 대원들은 잼버리 이후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출국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각 부처와 지자체는 항상 잼버리 대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제일 원칙으로 하면서 숙박·급식·이동·체험·출국 등 모든 과정에서 지금 해주셨던 것과 같이, 이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기관장들께서 직접 꼼꼼히 챙겨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아울러 “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조직위 등은 당분간 상황기능을 유지하면서 남아있는 잼버리 대원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관련부처나 지자체와의 협조 필요사항을 조율해 달라”고 지시했다.